광명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광명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1~2학년 재학중인 만학도 142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현재 전국 방송통신중 20개교 중에서 급식비를 지원받는 곳은 대구·강원도·제주 지역의 5개교로 전액 교육청 지원이다.

그러나 시는 지난 7월부터 광명중 부설 방송통신중 학생들에게 급식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광명중 부설 방송통신중 학생들은 대부분 집안형편상 뒤늦게 학교 문을 두드린 50~70대 만학도로, 평균 연령이 56세다.

평소 온라인 강의를 듣는 이들은 한달 2번의 출석수업 때 인근 식당(6개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7천 원 상당의 식사 쿠폰을 지급받고 있다.

광명중 부설 방송통신중 1학년에 재학 중인 자영업자 유영채 씨는 “57세에 늦은 공부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시에서 따뜻한 점심 급식을 제공해주니 더욱 힘이 난다”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이어 지난 9월부터 고교 급식을 시 예산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늦깎이로 공부하는 방통중학교 학생들에게도 전국 최초로 급식을 제공하는 등 급식 혜택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2018년에는 광명중 부설 방송통신중 1~3학년 217명에게 급식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소요예산은 올해 1천218만 원에서 내년 3천78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들 학생은 온라인 교육이 중심인 방송통신중 특성상 광명시와 인근 경기도민이 포함됐다.

한편, 전국 방송통신중학교는 총 20개교에 3천752명이 재학중이며 경기도에는 광명·성남·수원·의정부 등에 4개교가 설립돼 있다.

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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