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농업인들이 새벽시장을 운영해 5년만에 매출이 4배 이상 급증하는 등 수십억원 매출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3일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농업인 새벽시장 운영협의회 회원 200여명은 지난 4월 2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221일 동안 매일 오전 5∼9시 안성2동 한 아파트 뒤 200여m 도로변에서 새벽시장을 운영, 무려 21억8천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새벽 시간 소비자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자는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들이 새벽시장 운영을 시작한 것은 2013년. 첫해 5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4년 13억 원, 2015년 18억 원, 2016년 22억 원, 올해 21억8천만 원으로 매출액은 5년 만에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원산지표시제·생산자 실명제·생산자 리콜제·잔류농약 검사제를 도입해 생산농가의 책임감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인 결과였다.

특히 올해는 심한 가뭄 등 열악한 기후조건에서도 제철 농산물을 당일 수확,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전국에서 16만2천여명의 소비자가 찾아오기도 했다.

박운용 새벽시장 협의회장은 “농민들이 어려운 농업 여건 속에 자발적으로 열심히 노력해 새로운 지역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 보람을 느낀다”며 “새벽시장을 찾는 손님을 위해 품질 좋고 착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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