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거인과 가장 큰 난쟁이/롤랑 퓌엔테스/머스트비

‘가장 작은 거인과 가장 큰 난쟁이’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던 외톨이 거인 나라의 가장 작은 거인 ‘가르강통’과 난쟁이 나라의 가장 큰 난쟁이 ‘미몰레트’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가르강통과 미몰레트는 각자의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 때문에 차별과 따돌림을 받으며 외롭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둘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그리고 자신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줄 곳을 향해 떠난다. 서로를 위로하고, 악몽에 시달리는 밤을 같이 견뎌낸 그들은 마침내 반짝이는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책은 어떠한 사회적 기준도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으며, 이 세상 누구라도 그 자신은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존중받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거인 나라의 가장 작은 거인과 난쟁이 나라의 가장 큰 난쟁이라는 은유를 통해 우리에게 차별과 존중, 자아에 대한 깊이 있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값 1만2천 원.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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