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사업자 대신 의정부경전철을 운영할 새 사업자 모집이 연기됐다.

시는 제안서를 보완해 정부 심의를 마치고 내년 2월께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4일 “애초 지난달 경전철 사업자를 모집하는 투자 제안서를 공고할 계획이었으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요구에 따라 제안서를 보안 중”이라고 밝혔다.

제안서는 민간투자법에 따라 시가 초안을 작성한 뒤 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는 지난 10월 중순 자본금 2천억원 이상, 자기 자본 비율 10% 이상 등의 투자자격 기준이 담긴 제안서 초안을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전달했다.

그러나 공공투자관리센터는 제안서에 투자뿐만 아니라 경전철 운영에 관한 내용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시는 이달 중으로 내부 자문위원의 의견을 받아 제안서를 보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기재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거쳐 내년 2월 중 경전철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금융권 2∼3곳이 의정부경전철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7월 개통 때부터 의정부경전철을 운영한 기존 사업자는 지난 5월 26일 3천600억원대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했다.

경전철을 넘겨받은 시는 지난 10월 1일 자로 인천교통공사에 경전철 운영을 위탁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시와 맺은 ‘긴급운영 관리위탁 계약’에 따라 의정부경전철을 1년간 운영하고 있으며 새 사업자가 선정되면 위탁 기간이 만료되지 않아도 계약이 종료된다.

이와 별도로 기존 사업자는 투자금 일부인 2천148억원을 지급하라고 시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8월 22일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송주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