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치매노인의 실종예방을 위해 지난 9월부터 도입·운영하고 있는 ‘배회감지기’의 지역 내 배부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실종 예방 등을 위해 배회감지기 개발 및 무상 지원을 위한 협업을 추진해 향후 5년간 1만5천대를 보급키로 했다.

전국에 6천대를 배부했으며, 이 가운데 인천지역에 465대를 최초 보급했다.

현재까지 총 615대의 배회감지기가 배부했다. 전체 배부율로 따지면 3.2%에 불과하다.

배회감지기 보급은 치매노인에 대한 실종 신고 건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60건과 10월 67건, 11월 48건 대비 올해 실종 신고 건수가 각각 55건과 37건, 32건으로 약 30%가 감소하는 효과를 냈다.

실종 신고 건수가 감소되면서 신고 접수 시 출동하는 경찰이나 소방 등의 인력 낭비 부분도 해결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회감지기의 효과가 큰 만큼 배부를 확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는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공동체 치안의 일환으로 협업을 맺고 배부한 것으로 상당부분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확대 배부 부분은 경찰청에 건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지난 2016년 말 기준 인천지역 내 65세 이상 치매노인 수가 1만8천854명이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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