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외상센터장 라울 코임브라 교수…학회참석차 방문
코임브라 교수는 이 교수가 2003년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의과대학 외상센터에서 연수를 받았을 당시 센터장이었던 인물로, 현재까지도 센터장을 맡고 있다.
코임브라 교수는 지난달 13일 아주대병원이 2010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아주국제외상학술대회'에 참석,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의 환자 이송 및 치료 시스템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우연히 귀순병사 오모(24) 씨의 수술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귀순병사의 복부에서는 터진 장을 뚫고 옥수수 등 음식물 분변과 함께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 가장 큰 것의 크기는 27㎝에 달했다.
코임브라 교수는 수술을 지켜보면서 이 센터장에게 "기생충을 최대한 많이 빼내라"라고 조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임브라 교수는 이 센터장이 수술을 집도한 환자가 귀순하다 다친 북한군인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달 15일 북한 군인 수술 경과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20년 넘게 외과 수술을 해 왔지만 이런 기생충은 볼 수 없었다. 최대한 제거하는 데까지 제거했다"라고 수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지난달 24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북한군에 대한 상태를 더 지켜본 뒤 당국과 협의해 군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