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만명 관광객 먹고리 부족
일반음식점 입점 조례 개정에 소요산 상가번영화 반발 답보

▲ 동두천 축산물브랜드육타운. 사진=동두천시청
동두천시가 침체된 축산물브랜드육 타운 활성화에 나섰지만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마찰을 빚고 있다.

5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축산물브랜드육 타운에 패스트푸드 등 일반음식점이 입점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했지만 상권 반발로 현재까지 답보 상태다.

시는 지난 10월 축산물 판매업체만 입점가능한 축산물브랜드육 타운에 일반음식점도 입점 가능토록하는 내용의 ‘축산물브랜드육타운 관리·운영조례 개정 조례안’ 개정에 나섰다.

이후 소요산 상가번영회에서 메뉴 중복을 우려하며 반대에 나섰고 개정 조례안은 계류됐다.

축산물브랜드육 타운은 2012년 190억 원을 투자해 조성됐지만 식당 메뉴와 수요 부족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타운 조성 초기에도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상권이 겹치는 돼지고기 판매장은 들어오지 못하게 되면서다.

브랜드육 타운을 두고 진통을 겪는 이 지역에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과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연간 2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고있다.

양 시설 모두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 인근에 먹거리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190억 원이라는 예산이 들어간 시설을 방치할 수 없어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해 어렵다”면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개관 등 소요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례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상인들이 메뉴 중복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데 조례개정 이후 입점업체 추진계획 또한 어린이 메뉴 전문점으로 구성하고 있다”면서 “상인들이 현재 영업 중인 메뉴와는 전혀 겹치지 않게 하여 상가번영회에 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두천시는 브랜드육 타운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15일과 22일 지역 단체에 설명회를 실시하고, 27일 장영미 동두천시의회 의장에게 조례개정 촉구 의견을 전달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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