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 유산, 헨델의 ‘메시아’ 수원서 펼쳐진다.

바로크 시대의 위대한 작곡가 헨델의 명작,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수원에서 울려퍼진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15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서 제165회 정기연주회 ‘헨델의 메시아’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국립합창단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돼 수원시립합창단을 떠나는 윤의중 예술감독의 고별연주회이기도 하다.

메시아는 바흐와 쌍벽을 이루는 작곡가 헨델(1685~1759)의 작품 중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으로 손꼽히는 명작이다.

또한 16세기 말 오라토리오(Oratorio, 성서에 입각한 종교적인 내용을 지닌 극음악) 장르가 확립된 이래 작곡된 많은 곡 중에서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더불어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손꼽힌다.

메시아는 전곡 3부로 이뤄져 있다. 제1부 ‘예언과 탄생’은 예언과 예수의 탄생을 담았다. 제2부 ‘고난과 속죄’는 예수의 고난과 부활, 승천, 복음의 내용이며, 제3부 ‘부활과 영생’은 신앙 고백과 영생에 대한 찬미를 이야기한다. 프랑스풍의 서곡, 레치타티보(대사내용에 중점을 둔 창법)와 아리아, 합창, 전원교향악 등 모두 50여 곡으로 구성됐다.

헨델의 작품은 다양한 성격의 음악이 대비돼 이루어지는 드라마틱하고 서정적인 표현들이 주는 음악적 메시지가 강렬해 깊이있는 음악적 이해가 없어도 충만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시아의 수많은 합창과 중창, 아리아는 복잡하고 화려한 음악과 단순하고 명쾌한 음악이 조화를 이룬다.

영국 초연 당시 국왕 조지 2세가 제2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할렐루야’의 장엄한 합창을 듣고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할렐루야 합창이 연주될 때는 청중 모두 기립하는 것이 전통으로 남아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박미자,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기찬, 베이스 손혜수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국립합창단도 협연한다. 이들의 완벽한 합창 하모니와 함께 바로크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연주가 더해져 더욱 화려하고 웅장한 메시아의 방점을 찍는다. 문의 031-250-5357.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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