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면서 교사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 스마트 육아용품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자아실현의 결과물입니다.”

유모차 디자인 커버를 개발한 MOMNOKO(맘노코) 해슬기(30) 대표는 5일 자아실현을 위해 스마트 육아용품 브랜드를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맘노코는 ‘마음 놓고 육아하기’라는 의미다. 올해 초 미세먼지와 황사에 관심을 갖게 된 해 대표는 어린이들이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도 부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바깥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유모차 디자인 커버’를 개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10월 15일 첫 출시 이후 ‘완판’을 기록했다. 지금은 ‘유모차 공기청정기 커버’를 개발 중에 있으며 곧 출시 예정이다.

해 대표는 “지인으로부터 스타트업 제안을 받고 창업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며 “도전을 통해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과감한 행동가다. 2007년 대학에 입학한 해 대표는 3학년을 마치고 1년간 남태평양으로 떠났다.

‘세상의 끝’이라고도 불리는 남태평양 도서국인 피지, 바누아투, 솔로몬군도에서 1년을 지내며 현지 학교 및 NGO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11년 한국으로 돌아온 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다시 한국을 떠났다. 첫 직장은 중국에 있는 한국 국제학교의 부설유치원이었다.

대학 선배의 권유로 2013년부터는 서울 소재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유아교육과 교사로 근무했다.

삶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가득한 해 대표는 교실보다 더 넓은 세상을 꿈꿨다. 그렇게 맘노코를 창업하게 됐다.

해 대표는 “예전에는 ‘직업’을 통해서만 자아실현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다양한 경험을 해보니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자아실현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을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전하기 위해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11월말에도 한 대학을 찾아 학생들과 소규모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해 대표는 “남태평양을 갈 때, 졸업 후 일을 할 때, 창업을 할 때에도 분명 ‘두려움’이 있었지만 사실 두려움의 실체는 ‘그것’을 해보지 않고선 절대 알 수 없다”며 “‘나’를 충분히 알아보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면 성공적인 자아실현을 해 낼 수 있다”고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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