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업 추진에 차질없다"

경기도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사상 최대치인 12조 원대의 국비를 확보한 가운데 정작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2층 버스 등 남경필 경기지사의 역점사업들은 끝내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도·시비 등 기정예산으로도 사업의 정상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비 지원을 통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 및 확대를 꾀하던 당초 계획은 요원해졌다.

6일 경기도가 국회 예산안 심의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가 국회에 증액 요청한 중점건의사업 중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79억5천만 원과 ‘2층 광역버스 도입지원’ 97억5천만 원은 제외됐다.

당초 두 사업은 정부의 예산편성과정에서도 도가 국비 지원을 요청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남 지사는 지난달 17일 백재현 예결위원장(민주당·광명갑)을 비롯해 윤후덕(민주당·파주갑), 김성원(한국당·동두천연천) 의원 등 경기지역 예산조정소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남 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두 사업은 모두 국비 지원 없이 진행하게 됐다.

여주시 상거동 산 16의3 일대 16만5천㎡에 조성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도비 358억 원과 민간사업자인 네이처브리지컨소시엄이 350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도는 79억5천만 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내년초 1구역 9만5천100㎡를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전액 도비로만 진행하게 됐다.

내년도 경기도 본예산에 편성돼 있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비는 94억 원으로 264억 원을 추가 편성해야 한다.

현재 2층 광역버스는 도비 90억 원, 시·군비 90억 원, 버스회사 자부담 90억 원 등 총 270억 원을 들여 내년에 60대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도가 요청한 97억5천만 원의 국비가 지원되면 한 대당 4억5천만 원인 2층 버스 21대를 추가구입할 예정이었지만,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도와 교육부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학교용지부담금 개인환급금 보전비 442억9천900만 원 역시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도가 국비 지원을 요청한 것은 사업의 확대와 빠른 추진을 위한 것이라 이번에 국비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면서 “내년도 정부 추경에서라도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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