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서울대 선포식 개최… 자율주행車·AI 등 연구중점
2019년초 연수원 등 선 조성… 총학측 "날치기 강행" 규탄

▲ 시흥시와 서울대가 7일 오후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 부지에서 '서울대학교 시흥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했다. 김형수기자
시흥시와 서울대가 배곧신도시 내 66만㎡의 서울대 부지에서 ‘서울대학교 시흥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갖고, 10년 만에 본격적인 캠퍼스 조성에 돌입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개발과 통일, 평화, 인권 등 미래세대를 위한 연구중심 캠퍼스로 만들어진다.

7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서울대와 민간사업자인 ㈜한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 선포식과 함께 자율주행자동차 미래모빌리티 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선포식에는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현대, 기아차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도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 등은 내년 2월부터 시흥캠퍼스에 미래 모빌리티 기술센터를 건립한다.

우선 2019년까지 가로 600m 세로 85m 크기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트랙을 만들고 자율주행 제어연구센터, 날씨환경 테스트룸, 시범자동차 차고충전소, 모빌리티 종합관제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서강대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법률, 제도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드론 등 무인 이동체 연구와 인공지능, 데이터마이닝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에 서울대와 함께 각종 국가 연구기관 및 산학연 연구시설 유치를 추진해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흥캠퍼스에는 2019년 상반기까지 교육협력지원센터와 연수원, 교직원 숙소를 먼저 조성한다.

또 기초과학캠퍼스, 한국고등교육연구센터, 재외동포교육지원연구센터, 언어교육원 등 사회공헌캠퍼스와 통일, 평화대학원과 통일교육센터 등 통일평화캠퍼스도 단계별로 들어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선포식장에는 서울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참석해 “대학측이 학생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사전소통 없이 시흥캠퍼스 착공식을 날치기 강행하고 있다”며 “대학공공성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시흥캠퍼스 사업 중단을 요구한다”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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