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을 찾아 전통술의 매력을 음미하고 '순천 낙안읍성'에서 조상의 슬기를 느껴보자.
따끈따끈한 어묵탕에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술잔 한 모금에 맑은 국물을 들이켜면 시린 추위가 씻은 듯 사라진다.
한 해 동안 고생을 나눈 직장 동료나 허물없이 가까운 친구와 함께라면 한겨울 긴 밤도 외롭지 않다.
술은 이렇듯 마음을 달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지만 때로는 독이 돼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알고 적당히 마시면 더 좋은 술.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에서 지혜를 얻어보자.
박물관은 9개 전시실과 복합문화공간, 체험실습실, 발효숙성실, 시음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전시실에서는 5만5천여 점의 유물과 다양한 주류를 감상할 수 있다. 술 제조법과 종류·유래 등도 살필 수 있다.
때때로 열리는 기획전과 체험 실습은 마음의 양식에 깊이를 더한다. 실습실에서는 전통술, 맥주, 간단한 안주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주당들을 위한 박물관 같지만 올바른 음주 예절 등 다양한 교육도 이뤄져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하기도 좋다.
주말 모악산과 구이 저수지 설경을 감상하다 지칠 때 박물관에 들러 지식의 술잔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조총으로 무장한 왜구가 침략하자 임경업(1594∼1646) 장군의 지휘에 따라 주민들은 일사불란하게 돌을 날라 성을 쌓았다.
성은 모양을 갖췄고, 다시 침략한 왜구들은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퇴각하기 바빴다.
조선 세종 6년 1424년에는 이 토성을 석성으로 개축했고, 임경업 장군이 조선 인조 4∼6년(1626∼1628년) 현재의 석성으로 중수했다. 낙안읍성은 가장 완전한 모습으로 보존된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다. 사적 제302호다.
원형이 잘 보존된 성곽, 관아 건물과 소담스러운 초가, 고즈넉한 돌담길에 이르기까지 옛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어 한 해 평균 120만명이 찾는다.
올해도 이미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읍성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을 중심으로 국악공연과 백중놀이, 성곽 쌓기 등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최근에는 초가 민박 체험이 인기를 끌어 주말에는 예약할 수 없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