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호남권 가볼만한 곳] 완주 '술 테마박물관'·순천 낙안읍성

전북 완주군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을 찾아 전통술의 매력을 음미하고 '순천 낙안읍성'에서 조상의 슬기를 느껴보자.

따끈따끈한 어묵탕에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술잔 한 모금에 맑은 국물을 들이켜면 시린 추위가 씻은 듯 사라진다.

한 해 동안 고생을 나눈 직장 동료나 허물없이 가까운 친구와 함께라면 한겨울 긴 밤도 외롭지 않다.

술은 이렇듯 마음을 달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지만 때로는 독이 돼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알고 적당히 마시면 더 좋은 술.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에서 지혜를 얻어보자.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월요일은 대개 휴무다.

박물관은 9개 전시실과 복합문화공간, 체험실습실, 발효숙성실, 시음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전시실에서는 5만5천여 점의 유물과 다양한 주류를 감상할 수 있다. 술 제조법과 종류·유래 등도 살필 수 있다.

때때로 열리는 기획전과 체험 실습은 마음의 양식에 깊이를 더한다. 실습실에서는 전통술, 맥주, 간단한 안주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주당들을 위한 박물관 같지만 올바른 음주 예절 등 다양한 교육도 이뤄져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하기도 좋다.

주말 모악산과 구이 저수지 설경을 감상하다 지칠 때 박물관에 들러 지식의 술잔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조총으로 무장한 왜구가 침략하자 임경업(1594∼1646) 장군의 지휘에 따라 주민들은 일사불란하게 돌을 날라 성을 쌓았다.

성은 모양을 갖췄고, 다시 침략한 왜구들은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퇴각하기 바빴다.

고려 후기부터 왜구가 자주 침입하자 1397년 조선 태조 6년에 낙안 출신의 절제사인 김빈길이 흙으로 성곽을 쌓았다.

조선 세종 6년 1424년에는 이 토성을 석성으로 개축했고, 임경업 장군이 조선 인조 4∼6년(1626∼1628년) 현재의 석성으로 중수했다. 낙안읍성은 가장 완전한 모습으로 보존된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다. 사적 제302호다.

원형이 잘 보존된 성곽, 관아 건물과 소담스러운 초가, 고즈넉한 돌담길에 이르기까지 옛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어 한 해 평균 120만명이 찾는다.

올해도 이미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읍성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을 중심으로 국악공연과 백중놀이, 성곽 쌓기 등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최근에는 초가 민박 체험이 인기를 끌어 주말에는 예약할 수 없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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