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결정' 후 무력충돌 위기 상황서, 자체 성능개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결정'으로 중동권에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해외 도입국으로서는처음으로 F-35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의 작전 수행 능력을 선언했다.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예루살렘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인수해 개량한 F-35I'아드르'(Adir)가 1년 만에 실전 투입 능력을 확인하는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재 이스라엘 공군의 주력 전투기는 배치된 지 40년이 지난 미제 F-16과 F-15 모델로 작전 반경, 운영 무기 체계, 레이더 회피 능력 등에서 제약이 있다는 지적을받아왔다.

 F-35기의 IOC 선언은 미국 다음으로 이스라엘이 두 번째다. 중동에서 F-35기를 도입한 국가는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아미캄 노르킨 이스라엘 공군 사령관(소장)은 F-35가 통합과 훈련 과정을 거친 후 IOC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르킨 사령관은 "역동적인 중동의 광범위한 전선에서 작전하는 이스라엘 공군이 F-35기를 실전 배치함으로써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F-35기 1차분 두 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9대를 인수, 현지 작전 환경에 맞게 자체 개발한 전자전ㆍ무기 체계 등을 장착해 통합 운영하는 훈련에 주력해왔다.

 또 IAE, 엘빗 시스템스-사이클론 등 주요 방산업체들도 참가해 F-35기용 외부 날개, 기체 복합소재, 조종사 헬멧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스라엘은 오는 2024년까지 모두 50대의 F-35기를 도입한 후 중부 네바팀 공군기지 등에 분산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네바팀 공군기지에는 F-35 전용 정비지원 시설이 들어서 모든 정비작업이 이스라엘 국내에서 진행된다. 다른 도입국 대부분이 정비는 자국이 아닌 지역 정비센터에서 하게 되는 것에 비하면 큰 이점이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F-35기 1차 인도분 33대는 오는 2021년까지, 나머지 17대는 오는 2024년까지 각각 도입할 계획이다. 예루살렘 포스트 신문은 이스라엘 국방부가공군기지가 적의 미사일 등에 피격당하는 상황에 대비해 수직이착륙 기능으로 짧은 활주로나 함정에서도 손쉽게 기동할 수 있는 F-35B 모델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F-35기가 보유한 탁월한 스텔스 기능으로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채 적국 깊숙이 탐지할 수 있으며, 특히 이란이 지난 3월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한 러시아제 S-300 대공미사일 같은 첨단 방공무기에도 피격당할 우려가 적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향후 40년 동안 중동권에서 확실한 제공권 우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F-35가 핵무기를 장착할지는 알 수 없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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