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수구 선학동에서 열린 기억과 마음 치매·정신통합센터 개소식에서 이재호 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수구청

“연수구 어르신들 치매 걱정말고 ‘기억과 마음 센터’로 오세요.”

인천 연수구가 최근 ‘기억과 마음 치매·정신통합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기억과 마음 센터는 전국 최초의 실질적 치매·정신통합관리 모델이 적용됐다.

구에 따르면 올해 기준 연수구 내 치매를 앓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은 2천635여명으로 추정된다.

구는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1위인 치매로 인해 가족은 물론 국가의 부담이 가중되는 현실을 감안, 총 41억 원을 들여 선학동에 ‘기억과 마음 치매·정신통합센터’를 설립했다.

이날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센터 개소식에서는 인지저하어르신으로 구성된 무지개합창단의 하모니 공연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센터는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돌봄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알코올사회복귀시설의 직업재활공간 등을 한데 모아 정신건강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였다.

구는 노인정서지원클리닉, 어르신사랑방, 가족지원실 등을 꾸며 치매와 정신보건 사업의 구조적 통합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기능적 통합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미 치매에 대한 예방에서 후속관리까지 통합적 치매관리를 실현하고, 정신보건사업과의 병합으로 원스톱 치매·정신보건시설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치매와 정신건강의 병합사업인 노인정서지원클리닉 운영은 노인우울과 치매발병의 연관성을 고려하고, 부양가족의 우울과 스트레스까지 관리 하는 기능적 통합관리의 표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수구의 기억과 마음 센터는 그동안 대구·수원에서 보여줬던 단순 공간 공유의 치매·정신통합관리와 차별화된 실질적인 전국최초의 통합관리 모델이다.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맞춰 노인과 가족, 환경까지도 고려한 진보된 건강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역사회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려 센터 이름도 공모를 통해 기억과 마음 이라고 손수 지었다”며 “연수구 어르신들에게 치매검진, 인지건강 프로그램, 치매약비 지원 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서비스로 치매어르신 가정의 고통과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민의 행복한 정신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 센터가 지역주민의 마음에 꽃을 피울 수 있는 작은 씨앗으로 마음건강통합서비스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