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내 특성화고가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학부모 기피 등의 이유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도 특성화고 특별 전형을 끝낸 특성화고 26곳 중 절반인 13개 학교가 모집 인원이 미달됐다고 10일 밝혔다.

특성화고는 총 모집 정원 5천942명 중 약 70%인 4천200여 명을 특별 전형으로 뽑고 있어 일반전형이 끝나도 미달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감소 추세는 2년 전부터 이어지는 중이다.

지역 내 특성화고의 신입생은 지난 2015년 전체정원보다 112명이, 지난해에는 84명이 모자랐다.

올해도 특성화고 26곳 중 6개 학교가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성화고 신입생 미달의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꼽힌다.

지역 내 중학교 학령인구는 지난해 말 8만여 명으로 2010년 11만여 명보다 25% 넘게 감소했다.

학부모들이 정부의 직업 교육 강화 방침에도 자녀의 대입을 위해 일반고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방침은 일반고 정원을 줄이고 특성화고 정원을 늘리려고 하지만 학부모들의 일반고 선호 현상이 이어져 아직 가시적인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매력적인 직업계고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7개 특성화고의 교육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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