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2028년까지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8일 공무원,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 추진단’ 발대식을 열었다.

추진단은 단장인 김성기 군수와 총괄기획조정관인 장노순 강원대 교수를 비롯한 총 168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주민 75명, 전문가 1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자치역량교육, 보건복지, 문화체육관광, 산업경제, 농림환경, 도시개발, 건설안전 등 7개 분과로 나뉘어 2018∼2028년 발전 청사진을 마련한다.

군은 도시공간구조를 ‘1도심 3부도심’으로 개편하는 밑그림을 그려놨다. 가평읍을 중심에 두고 현리, 청평, 설악 등 3개 생활권으로 나누는 내용이다.

가평읍은 행정타운과 문화예술 거점 등을 조성하고 현리에는 관광자원 개발과 농촌체험마을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평권에는 공공의료시설 유치와 수변 문화 벨트를 조성하고 설악권에는 물류·유통·산업단지와 체류형 의료관광 산업을 육성하는 개발 전략을 세웠다.

추진단은 분과별 토론과 공청회 등을 통해 여기에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을 제시한다.

이번 민·관 합동 추진단 구성은 가평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낙후도시인 데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어 도시 발전이 침체할 수 있다는 위기 때문이다.

앞서 군은 2035년 인구 목표를 16만명으로 정했다. 가평 인구는 지난 8월말 기준 6만3천명으로 18년간 9만7천명을 늘려야 한다.

그러나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1.5%를 차지,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가구당 인구는 2.6명에서 2.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행히 전체 인구는 2005년부터 연평균 1.3% 느는 추세이고 가구 수도 연평균 2.9%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광역교통망인 제2경춘국도를 비롯한 14개 도로망의 신설·확장과 주택 공급, 저탄소 녹색 도시 기반조성 등 인구 증가 요인도 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추진단의 의지와 열정으로 가평 미래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발전계획을 마련해 희망과 행복이 있는 미래창조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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