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자영업들의 매장은 생존이 달린 그들의 일자리입니다. 소상공인의 현장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지원정책을 찾아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고양지회 신효근(61) 회장이 10일 연합회 출범 이유를 설명했다.

신 회장은 “고양지역은 하루 70개 사업자가 창업에 나서고 이 가운데 65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소상공인 생존율이 낮은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그동안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 대형집합상가가 균형을 이루고 있었지만 최근 레이킨스몰을 시작으로 이케아와 스타필드 등 자본을 앞세운 대형 유통시설이 대거 입점하고 있어 지역 소상공인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역 자영업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고양지회는 이같은 상황을 타계하고 소상공인의 상생 방안을 모색, 화합 도모를 위해 지난 11월 8일 출범했다.

신 회장은 먼저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신음은 고양시 전체가구 30%의 소득이 저하되는 시민의 한숨”이라며 “지역 내 여성과 청소년들의 일자리 대부분이 자영업자들의 매장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는 곧바로 비(非)임금근로자들을 양산하고, 일자리 선택에도 제한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이 세운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오면 거기서 소비된 자금의 대부분이 서울로 빠져가고 지역경제는 더욱 악화된다”며“ 앞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마지막 희망과 버팀목이 될 다양한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또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 스스로 생존해 나갈 수 있는 대책을 함께 모색해 강구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소기업·소상공인과 소비자 사이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 경제 커뮤니케이션, 소비자기획형 협동조합 협업, 폐업 및 재고처리 세일행사 도우미, 6차산업 육성 지역 일자리 창출, 공동자산 브랜드 개발, 소상공인 지역단체 문화연계 등 7가지 사업을 중점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연합회 회원들에게 목적성 협동조합사업을 홍보하고, 동참하는 조합원을 한데 모아 협동조합의 법인 설립, 사업계획 인력운영, 사업진행 협업 지원, 멘토 등을 지원해 기존의 임원중심운영을 탈피하고 회원중심의 지역협동조합을 양성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국내 협동조합이 힘이 없는 것은 첫발을 내딛을 때부터 정부지원에 초점을 두고 수요 창출을 하기 때문”이라며 “이제 수요에 맞는 공급을 시작할 때 협동조합이 지역경제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며, 소상공인이 협업으로 일어서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연합회 역점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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