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비산먼지 등 관련법 위반… 삼정동 인근 20개 업체 진정서
한강유역청 지적 불구 개선 안해

▲ 10일 오후 부천시 삼정동에 위치한 건설 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장에 쌓인 폐기물이 사업지 담장을 넘어서 쌓여 바람에 흙먼지가 날리는 등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금보기자
부천 삼정동에 위치한 한 건축폐기물 운반처리업체가 소음, 비산먼지 발생 등 건설폐기물법을 위반한 업장 운영으로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문제의 업체는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지적까지 받고 행정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 없이 계속해 문제만 양산하고 있다.

10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 삼정동 37번지 일대에서 근무하는 20개 업체 관계자들은 우광개발㈜이 관련법을 무시한채 영업을 하면서 큰피해를 입고 있다며 진정서를 작성하고 한강유역환경청과 경기도청등에 이를 제출했다.

우광개발이 주거지역 및 아파트공장이 밀집돼 있는 지역과 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고, 하천과도 마주하고 있지만 침출수 및 악취방지시설을 설치 하지 않고 폐토사를 쌓아둬 먼지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24시간 우광개발을 드나드는 천여대의 대형트럭들이 일으키는 교통 체증과 소음, 비산먼지 등으로 심각한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우광개발 작업장안에는 폐 토사가 이들이 설치 해 둔 벽보다 높게 쌓여있어 먼지가 흘러내려 행인들의 눈앞을 뿌옇게 만들고 있었다.

또 대형트럭들의 먼지를 억제하기 위한 세륜장치도 제대로 배수가 되지 않아 오히려 먼지를 일으키고 있었다.

인근에서 업체를 운영중인 이길구 한국철재 대표는 “밤새 오가는 트럭들과 비산먼지로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라며 “오죽하면 나 뿐 아니라 다른 업체 20여곳이 합심해 진정서를 냈겠나”라고 말했다.

결국 문제의 업체는 지난달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소각대상 폐기물과 매립대상 폐기물을 혼합보관하고 비산먼지 억제조치를 미이행 한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우광개발은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환경개선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업체 관계자는 “문제의 업체가 들어온지 10여년간 매년 같은 민원을 부천시에 문의했지만 해결된 것이 없다”며 “우광개발은 민원 넣어보려면 넣어보라며 오히려 당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광개발은 답변을 피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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