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부품·안전교육 생략 등 도내에서만 3건… 8명 사망
올해 한해동안 발생한 크레인 사고는 전국 7건, 경기도에서만 3건이 발생했고, 이로인한 사망자가 8명, 부상자가 9명에 달하면서 그 원인이 사실상 인재(人災)라는 분석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경기도에서 처음 발생한 남양주 다산신도시 크레인사고 역시 인재였다.
지난 5월 22일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크레인의 높이를 높이는 인상작업이 진행중이던 타워크레인이 55m부근에서 꺾여 부러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공사기간을 연장하지 않기위해 수입산 순정 부품을 주문하지 않고 철공소에서 제작한 비순정 부품을 사용한 것을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부품 문제 외에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상주하면서도 근무자의 안전고리 미착용 문제를 제지하지 않고, 안전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도 추가로 적발됐다.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무단으로 생략해놓고, 가짜 서명과 사진으로 안전교육을 한 것처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원청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 현장 소장과 안전책임자 등 6명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5달뒤 발생한 의정부 역시 사실상 인재로 보고 관계자들에 대한 출국 금지가 조치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10일 오후 1시 30분께 의정부 민락2지구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해체 작업 중이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부러져 넘어지면서 근로자 3명이 2명이 다쳤다
당시 경찰은 부러진 크레인이 제조된지 30년이 넘은것으로 확인돼 부품의 노화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9일 용인에서 발생한 사고역시 인재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
경찰이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타워크레인의 트롤리가 움직이는 모습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사고발생 당일 아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했다는 시공사의 진술과 달리 부상자와 안전교육자 명단이 다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의문 한국노총위원장은 “20년동안 일했지만 안전교육 2시간한곳이 없다”며 “부상자와 안전교육자 명단이 다르다는 것은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10시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소재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물 34층 높이(85m) 타워크레인의 중간지점(64m)이 부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다.
이로 인해 75m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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