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교수회와 평택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지역대책위원회는 재단 이사회가 선임한 유종근(전 전북도지사) 총장 직무대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오전 유종근 평택대 총장직무대리가 총장실 출근에 나서자 평택대 교수회와 학생들이 유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출근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유 총장 직무대리측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평택대 이사회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1층 비즈니스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유종근 전 전북지사를 총장 직무대리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지난 10월 학내 분규의 책임을 물어 이필재 총장을 해임했었다.

교수회와 지역대책위, 학생들은 “사학비리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이사들이 이사회를 열고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조기흥 전 총장과 밀접한 인물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한 것은 문제”라며 “유종근 총장직무대행을 인정할 수 없으며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총장 직무대리 사임, 재단 이사진 즉각 사퇴, 교육부의 민주적인 임시이사 파견 등을 요구했다.

유종근 총장직무대행은 교수회 관계자 등을 만나 “일단 믿고 맡겨주면 대학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조 전 명예총장을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교육부는 평택대 실태조사를 벌여 ▶법인 또는 교직원 채용 부적정 ▶교비 집행 부적정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퇴직위로금 부당 지급 ▶매점 임대계약 부적정 등 12건을 적발했다.

심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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