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욱 인천해수청장이 취임 인터뷰를 통해 인천항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있다. 사진=인천해수청

"더이상 인천항의 경제적인 측면만 강조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환경과 생활, 주변 해양관광 인프라를 감안한 해양관광 활성화 등을 고려해서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해야 하고 이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5일 취임한 최준욱 신임 인천해수청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취임 직전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을 지냈던 최 청장을 만나 인천항의 현재와 미래 발전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최 청장이 바라본 인천항은 인구 2천600만 명의 수도권 배후 항만으로 중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해운 물류와 해양관광 등 해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인천항 관내에는 170여 개의 아름다운 섬과 국제공항, 항만 인프라가 조성 중이며 해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줄 다양한 항만 사업들이 진행중이다.

최 청장은 "인천항을 단기적으로 바라보면 내항 1,8부두 재개발을 통해 바다 접근성을 높이고 항만별 점차적인 기능조정과 강화를 통해 수도권 물류를 지원하면서 중국 교역 기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내항과 골든하버, 송도신도시, 인천공항, 영종 매립지, 국립해양박물관, 아라뱃길을 연계하는 해양관광벨트를 형성하면 지금 수도권 관문항 인천항이 물류를 넘어 해양문화와 해양관광을 아우르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 항만별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 청장에 따르면 신항은 장기적으로 컨테이너 중심으로 운영하고 북항은 배후산업 지원항으로, 남항은 신항개발과 연계해 기능을 재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가장 이슈인 내항은 현재 1,8부두 재개발을 위한 용역이 진행중인 만큼 연말에 내항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 시작되면 지역사회와 주민, 관련 업체와 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청장은 인천항의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인천해수청의 노력뿐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그는 "인천항 발전을 위해 인천시 등 유관기관과 단체, 언론,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요구와 이해관계를 듣고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천항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질책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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