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대 활성화 과제 발표

판교 제2테크노밸리가 정부의 활성안 방안 발표로 날개를 달게 됐다.

2015년 구상됐던 마스터플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5대 과제를 선정해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지원하게 된 것이다.

정부가 선정한 5대 과제는 혁신창업 종합지원, 기업간 정보 교류 위한 오픈 커뮤니티 조성, 아이스퀘어 등 문화·교통·거주환경 조성, 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의 실증 메카 조성, 판교 혁신모델 확산체계 구축 등이다.

미래사회 핵심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제2판교의 청사진을 살펴본다.
 
▲ 11일 정부가 발표한 경기도 판교 신도시에 조성되는 제2테크노밸리 주요시설별 조감도. 윗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업지원허브, 글로벌비즈센터(경기도), ICT융합센터(성남시), 기업성장센터(경기도시공사), 창업지원주택(LH) 등. 사진=국토교통부

◇영세 벤처기업들의 꿈의 공간으로= 정부는 11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5대 활성화 과제를 발표했다. 첫 번째 과제는 창업임대공간 확대와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으로 구성된 ‘혁신창업 종합지원’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당초 4개동 500개사 규모였던 공공임대 창업공간을 9개동 1천400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공공임대 창업공간에 입주하는 벤처기업들은 시세의 최소 70%에서 80% 저렴한 수준으로 공간을 제공받게 된다. 영세한 기업 자금 사정으로 공간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유망 벤처기업들의 숨통이 트이게 된 것이다. 

하드웨어 제공과 함께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정부는 아이디어만 갖고 판교 2밸리를 찾아온 기업도 창업 대열에 성공적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기술, 금융컨설팅, 해외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일괄 지원하는 혁신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어느 정도 성장한 단계인 혁신 벤처기업 16개사에 부지를 판매하고 이들에게 자율적으로 중소 벤처기업에게 업무공간을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혁신타운’도 만들어진다. 혁신타운 입주 기업은 ‘혁신카페’를 운영하면서 멘토링 부스를 설치해 예비 창업자들에 대한 멘토 역할을 한다.

◇혁신 클러스터 환경 조성= 두 번째 과제는 기업간 정보 교류를 위한 공간인 오픈 커뮤니티 조성이다. 입주 기업간 암묵지의 교류를 통한 동반성장은 혁신 클러스터의 중요한 역할로 꼽힌다. 이를 위한 소통공간을 정부에서 직접 만들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인재 유입을 위한 문화·교통·거주여건 등 정주환경 조성도 세 번째 과제로 선정됐다. 제2판교에 누구나 찾아와 일할 수 있는 공유형 오피스도 조성돼 1인 창업자용 오픈 카페와 스마트워크센터가 1천300석 규모로 만들어진다. 모든 건축물을 연결하는 산책로가 조성되고 단지 전체 1층은 개방형으로 지어진다. 스마트주차, 카셰어링 등 스마트시티 기술이 적극 도입되고 전력에너지 효율화 시스템도 적용된다. 청년 근로자가 직장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주택 500호와 소형 오피스텔 800호가 공급되고 317실 규모의 호텔도 건립된다. 입주자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미술관과 도서관, 공연장,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I-스퀘어’도 조성된다.

또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에서 제2판교내 개별시설로 직접 이동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환승 정류장도 구축된다. 제1판교와 안양~성남 고속도로 등 주변 거점과 연결하는 도로가 건설되고 지하철 판교역까지 버스도 신설된다.

네번째 과제는 경기도가 중점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아이템 도입 및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 실증 메카 조성이다. 경기도는 스마트시티와 오픈플랫폼 기반의 도심형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을 통해 누구나 실험·연구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ICT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올해말 경기도에서 직접 제작한 11인승 규모의 자율주행 순환 버스인 ‘제로 셔틀’이 판교역과 판교 2밸리 구간(5.5㎞)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도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한 세계 최초 자율주행모터쇼에서는 자율주행 혁신클러스터임을 선언, 실질적인 자율주행 실증 메카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다섯번째 과제는 판교에 적용되는 혁신 창업기업 성장 모델, 판교 혁신협의회 구성·운영 등을 통한 혁신모델 확산체계 구축이다. 정부는 제1판교와 제2판교 입주기업과 공공, 연구기관 등이 함께 운영하는 ‘판교 혁신협의회’를 구성해 발전계획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날 남경필 경기지사는 “경기도는 IT, BT 등 첨단산업 중심의 판교테크노벨리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산업의 실증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완태·황영민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