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7 에페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우승한 박상영(왼쪽 2번째)과 은메달을 획득한 정진선(왼쪽 첫번째)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제펜싱연맹

박상영(한체대)과 정진선(화성시청)이 2017 카타르 도하 에페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부서 금·은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은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접전끝에 정진선(화성시청)을 3-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준결승에서 베테랑 파올로 피초(이탈리아)를 15-13으로 물리쳤고, 8강에서는 막스 하인처(스위스)를 14-13, 1점 차로 이겼다.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은 박상영에게 의미 있는 결과다.

박상영은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뒤 깊은 슬럼프에 빠지며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월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에페 개인전에서 64강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8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를 간 박상영은 맨바닥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는 10월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2017~2018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대회에 자비로 출전했는데, 당시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두 달 만에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포효했다.

국가대표 정진선은 8강전서 엔리코 가라조(이탈리아)에 접전끝에 15―14, 1점차로 승리한뒤 준결승서 안드레아 산타렐리(이탈리아)를 15―11로 물리쳤다.

하지만 결승전서 박상영과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밖에 여자 개인전에서는 최인정(계룡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인정은 16강에서 비올레타 콜로보바(러시아)를 15-9로 격파하고 8강에서는 리치 줄리아(이탈리아)를 15-6으로 대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문턱에서 마라 나바리아(이탈리아)에게 10-15로 무릎을 꿇으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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