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연말 모임이나 잦은 회식이 연이어 이어지는 달이다. 때문에 이 달은 과음으로 자칫 건강을 잃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과음은 잘 알려져 있듯이 위와 간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각종 심혈관 질환과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잦은 술자리를 피하기 쉽지 않은 만큼, 술자리에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연말연시를 위한 금주 가이드에 대해 알아보자.



▶ 과음의 기준

과음은 ‘과도한 음주’를 뜻하는 말로 위험음주 라고도 불린다. 물론 과음의 기준은 성별, 나이, 각자의 체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수치 상으로는 혈중알코올 농도 0.05%~0.08% 정도 에 해당하며 이를 소주의 잔 수로 환산하면 남성기준 하루 평균 3잔 이상, 여성 기준 하루평균 2잔 이상이라고 한다.



▶ 잦은 술자리가 위험한 이유

음주의 빈도가 높아지면 여러 위험요소에 노출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간의 부담과 알코올 중독 야기가 있다.

잦은 술자리를 하게 되면 그 만큼 간에 부담이 쌓이게 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의 분해효소 능력을 감퇴시키고 간의 손상을 유발하는 주 요인이 된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 알코올 중독이라는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 중독은 심해지면 신체적으로는 뇌졸중, 정신적으로는 자살충동 및 사회반항적인 성격, 폭력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음주 피할 수 없는 경우

음주시에는 위장과 간의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술자리를 가져야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식사 후 술을 마셔야 한다. 그래야만 위벽을 보호할 수 있으며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 되는 양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을 빼내려고 습관적으로 구토를 유발하는 것은 식도와 위장에 손상을 입혀 출혈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삼가해야 한다.

술을 마신 다음날에는 간의 알코올 해독을 돕는 브로콜리, 양배추, 버섯류를 섭취하는 게 좋으며 숙취가 심할 경우에는 과일주스와 꿀물 등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연말 잦은 술자리에서 간에 무리가 가지 않으려면 알코올을 해독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최소 3일은 쉬어주는 것 역시 몸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다.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도움말 : 김형우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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