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복지 분야의 예산 확대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중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의정활동의 목표입니다.”

한성수(42·비례) 인천 중구의회 의원이 쇠퇴하는 중구 원도심에 청년층 유입을 위해서는 교육과 복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중구의 구정 핵심은 관광과 문화다. 이 분야에 많은 예산이 편중되고 있다. 구 안팎에서는 이 같은 예산 편중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의원은 “관광과 문화도 중요하지만, 구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청년층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교육과 복지 분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도 이 때문이다. 이 곳에서 줄곧 성장한 그는 구의 교육 여건이 악화되고 고령화에 따른 도심 침체를 지켜본 주민 중 한명이다.

그는 “신흥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한 학년에 10여개 반이 넘었지만, 현재 이 학교 입학생으로는 2반 조차 구성하지 못할 만큼 구에 아이들이 없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적다는 것은 젊은 부부가 적다로 귀결돼 청년층 유입에 필수적인 것이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 그는 의회 5분 발언 등을 통해 지역 초등학교의 등·하교길 개선과 원어민 교사 채용을 집행부와 인천시교육청에 지속적으로 관철시켜 왔다.

지역 내 초·중·고에는 원어민 교사가 1명뿐이다. 그마저다 영종도 자사고 한 곳이다. 신도심과 비교해 구의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 의원의 끈질긴 요구를 집행부에 관철시킨 의정활동 중 하나는 구가 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교육혁신지구’가 된 것이다. 한 의원이 4년여 간의 의정활동의 성과로 꼽는다.

또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 그의 노력으로 낙후된 중구장애인복지관 치료실 리모델링 사업비 3억 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그는 여성의원으로서 임산부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조례도 발의해 조만간 공표될 예정이다.

한 의원은 동료의원들과 공무원들에게 ‘잔 다르크’로 불린다. 교육과 복지 예산 축소와 관련해서는 집행부와 싸우는 것을 마다하지 않아서다.

그의 이같은 노력은 당에서 인정했다. 지난달 30일 자유한국당 연구소에서 2017년 지방자치의정대상 우수상을 수여했다.

그는 딸 같은 며느리처럼 주민들에게 친근하고 따뜻한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다음 선거를 위해 아부하고 치적에 치중하는 의원보다는 언손을 녹여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