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
 
툭툭
바람이나 걷어차며
걷고 싶은 날
 
펑펑
그리움에
눈이 쏟아지는 날
 
부질없는
언약들
고드름같이 돋고
 
가난한 햇살
빈 가지를 잡고
서럽게 흔들리는 날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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