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대학생 운영 지자체별로 다르고 모집 인원도 찔끔

인천지역 내 일부 기초단체가 방학동안 대학생들에게 행정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아르바이트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시행하는 곳도 선발 인원이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및 기초단체들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에 대학생 아르바이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하고 2년제 이상 대학(교) 재학생 및 휴학생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인천지역 일부 군·구가 대학생 아르바이트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고, 시행하는 지역마저 모집 인원이 소수에 그치고 있다.

현재 인천시를 비롯해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군·구는 연수구, 서구, 계양구, 남동구, 옹진군, 강화군 등 6곳에 불과하다.

동구와 중구, 부평구, 남구 등 4곳은 아예 대학생 아르바이트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에 사는 대학생들은 신청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턱없이 부족한 선발 인원도 문제다.

인천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모두 합해 고작 250명에 그치고 있는 반면, 신청 인원은 4천249명에 달해 무려 4천여명이 신청하고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또 일선 군·구도 적게는 40명부터 많게는 100명까지 모집하고 있지만 일부 구는 1천129명이 신청해 많게는 1천명이 넘는 학생이 탈락하게 된다.

신청 대학생 중 90%가 넘는 인원이 아르바이트 기회를 얻지 못하는 셈으로 확대 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선 군·구의 경우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 운영하는 만큼 간섭할 수 없으나 시는 예산 범위 내에서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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