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내 관광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ㆍTHAAD) 여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에 따르면 외국인 유입인구(1천3백만명_표본)의 4.1%인 53만명이 송도국제도시를, 2.1%인 28만명이 신포, 북성, 송월동 일대의 인천개항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을 찾은 관광객은 약 100만명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이번 관광분석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관광 및 쇼핑으로 북적거리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개항장을 중심으로 SKT와 BC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빅데이터 통계에서는 2017년 6월 기준 인천지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년 전인 2016년 7월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사드 여파로 한국과 인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줄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 문제가 불거지기 전 매년 인천을 방문하는 전체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은 약 80%를 차지했다.

그러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3월 사드로 인한 금한령으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47% 줄어들어 여파가 심각했다.

관광객들 중 소비를 많이 하는 중국 관광객 숫자와 비중이 줄면서 인천시에서 외국인들이 쓴 돈도 431억 원에서 213억 원으로 50%이상 줄었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방문지는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개항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은 송도를 방문하는 비중이 35%이고 개항장은 무려 80%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사드 배치 등 국제적 이슈 영향이 작용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맞다”며 “송도와 인천개항장에 관광객들의 인기가 높은 만큼 수요를 반영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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