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는 지난 5월부터 8개월에 걸쳐 산·학 기술개발 일환으로 무방류 화장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변기 내 스크류를 설치해 분뇨 분리 효율을 약 90% 이상으로 높여 전량 재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변기 하단에 일정규모의 저장탱크가 있어 종균과 왕겨를 충진, 교반기를 이용한 호기성 처리를 통해 분을 완전소화 또는 퇴비화해 악취를 제거하고 농작물의 비료로도 활용하는 등 자원의 선순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뇨는 솔방울, 밤송이 등 담체를 통해 미생물을 증식시켜 액비화돼 변기 세척용으로 재사용 또는 대변 분해의 촉진제로도 활용 가능하다.
무방류 화장실은 지붕 자체 태양광을 설치해 유지·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도로변, 도서벽지, 유원지 등 간이 화장실 등의 악취발생 및 분뇨처리에 대한 문제의 획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 관계자는 “무방류 화장실은 설치가 간편하고 주요 오염물질인 질소, 인 등의 배출이 없어 사회 기반시설이 없는 공원, 사찰, 전방부대, 양식장, 도서지역 등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는 무방류 화장실 성능 및 기능 검증을 위해 용인시청 및 농업기술센터 협조로 용인시민농장에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