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미술관이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 강영순의 개인전 ‘그늘진 꽃밭에 들어서면’을 진행한다. 강 작가는 일상 속 사색과 사유의 순간들을 견, 모시, 캔버스 직물에 풀어놓는다. 자수와 실크스크린, 페인팅, 영상 등 다양한 기법 녹아든 작품들은 주변의 일상과 환경 속에서 마주치는 순간의 이미지와 감흥을 그려낸다. 그의 작업은 붓과 같은 인공적 도구 대신 원초적 개념인 손으로 표현된다. 물감을 손가락에 직접 묻혀 그리는 작업과 자수를 활용한 작업들은 본연의 질감과 물질성이 직설적으로 표현된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작품에 사용된 재료들 역시 작가의 삶 속에서 만난 수많은 이미지 중 하나”라며 “강 작가의 작업은 재료가 갖는 물질성이 새로운 아우라를 생성해내는 또 하나의 시도”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031-761-0137.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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