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하고도 발칙한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퓨전국악공연 ‘258 몰래 판 깨는 소리’(판 깨는 소리)가 16일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악당 흥겨운극장에서 진행된다.

판 깨는 소리는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해 대중성을 확보한 공연이다. 여기에다 전통민요 속 가사들을 복원해 국악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악과 재즈의 조화를 볼 수 있는 이번 공연에는 품격있는 퓨전국악 무대를 만들기 위해 음악명인들이 함께한다.

태평소, 꽹과리, 소리를 아우르는 국악 명인 조갑용, 살아있는 장구의 전설 이부산, 한국최초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김권식, 한국재즈의 선구자 이정식이 모여 기존 국악공연의 ‘판’을 깨겠다고 선언했다.

타이틀에 언급된 ‘258’은 무대에 설 명인 4명의 나이를 합한 숫자로, 음악가로서의 인생과 연륜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인다.

판 깨는 소리는 올해로 네 번째에 접어드는 공연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몰래한 이야기’팀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린다.

몰래한 이야기는 명창 최근순을 필두로 경기도립국악단 민요팀이 선보이는 공연이다. 성인들을 위해 전통민요 속 과감하고 대담한 내용이 담긴 가사들을 보전, 복원하여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다.

이 외에도 경기도립국악단과 경기팝스앙상블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퓨전국악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마치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음악가 인생 50년의 명인들이 서로의 장르를 넘나드는 이번 공연이야말로 음악적 깊이와 대중성을 모두 확보한 퓨전국악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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