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 파주시장이 뇌물수수 등으로 중도하차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파주시의 지방선거 지형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내년 시장 선거에 전직 국회의원은 물론, 현직 도의원과 현직 시의원 등 ‘자천타천’ 후보군만 10여 명에 달해 후보 난립에 따른 조기과열 등 사전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프리미엄을 가진 국회의원 2명(윤후덕·박정)의 힘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조건 자당 소속 시장을 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기준 의원과 박용수·최종환 경기도의원, 박찬일 파주시의원, 우춘환 전 경기도의원, 지난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에 출마한 황의만 변리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직 시장을 잃은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용호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정성근 경기도당 파주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김동규 경기도의원, 한길용 경기도의원, 박재홍 한국예총 파주시 지회장 등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은 이 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이라는 입장 때문에 그동안 출마 여부와 관련해 발언이나 행동 등을 조심해 왔다.

하지만 이 시장 낙마가 확정된 만큼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파주시 갑·을 지역에 조직은 갖추고 있으나 아직 물망에 오르거나 거론되는 인물은 없어 참신한 인재 영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조병국 파주시 갑 당협위원장이 일찍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철호 파주연천축협조합장,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유화선·이인재 전 파주시장 등이 지역 정가와 공직사회에서 거론되고 있다.

물밑 탐색전을 벌여오던 이들 후보군은 이 시장의 낙마로 앞으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이 후보를 결정하는 내년 2∼3월까지 치열한 각축을 펼칠 것으로 보여 선거전이 조기에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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