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SK켈리, kt피어밴드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속속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 짓고 있다. 

14일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구단당 배정된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2018년 계약을 마쳤다.

SK와이번스는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했고 kt wiz는 2명을 계약해 1명을 더 영입해야 한다. 

내년 SK 외국인 라인업은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캐나다로 다채롭다.

올해 16승을 올리고 탈삼진왕(탈삼진 189개)에 등극한 미국 출신 메릴 켈리는 총액 175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KBO리그 4년 차를 맞이한다.

남다른 홈런 파워를 선사한 캐나다 출신 거포 제이미 로맥은 2년 차에 좀 더 정교한 타격을 대비한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새 투수 앙헬 산체스는 불같은 광속구를 뽐낼 참이다.

kt는 새 외국인 투수 1명을 채우면 퍼즐을 맞춘다. 

올 시즌 8승10패, 평균 자책점 3.04를 각각 기록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105만 달러에, 타율 0.301, 안타 101개, 타점 56, 홈런 18개를 기록한 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는 100만달러에 각각 재계약해 내년에도 ‘마법’에 동참한다. 

이밖에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8년 만에 우승을 선사한 외국인 삼총사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양현종과 더불어 리그 최강 원투 펀치로 활약한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는 총액 200만 달러에 사인해 내년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을 예약했다.

왼손 선발 투수 팻딘과 기동력·장타력을 겸비한 골든글러브 수상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도 잔류했다.

2009년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후 외국인 선수는 물론 주축 선수들과의 계약 문제로 잡음을 낸 KIA는 당시의 실수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기민하게 움직였다.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전원 새 얼굴로 외국인 트리오를 결성했다. 

간판 더스틴 니퍼트와 과감하게 결별한 두산은 롯데에서 뛴 조쉬 린드블럼을 총액 145만 달러에 영입해 새 에이스의 책무를 맡겼다.

땅볼 투수 세스 후랭코프와 1·3루는 물론 외야 수비로 보는 스위치 히터 지미 파레디스를 데려와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롯데는 좌완 선발 브룩스 레일리, 수비 요정 앤디 번즈와 각각 재계약했다. 14일엔 펠릭스 듀브론트와 총액 100만 달러에 합의해 외국인 투수를 모두 왼손으로 꾸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2015∼2016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어 검증된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150만 달러에 데려왔다. 올 시즌 대체 선수로 좋은 인상을 남긴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타자 마이클 초이스도 다시 붙들었다.

젊고 건강한 새 외국인 투수 2명에게 기대를 거는 한화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해결사’ 윌린 로사리오의 대체 선수를 찾는다.

타점왕 다린 러프와 재계약한 삼성 라이온즈는 빅리거로 뛴 투수 팀 아델만과 105만 달러에 계약했다. 나머지 새 투수도 아델만 급을 수소문 중이다.

중심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와 재계약을 추진하는 NC는 새 투수 로건 베렛만 영입했을 뿐 아직 두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한편 LG트윈스는 이날에서야 투수 헨리 소사와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뒤늦게 전력 보강에 속도를 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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