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천시를 방문해 조병돈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천 신산업테크노밸리' 조성 검토 의견을 밝혔다. 사진=이천시청
이천시에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신산업테크노밸리 조성이 검토되면서 수도권 동남부 첨단 융·복합 산업벨트 구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4일 이천시를 방문, 조병돈 시장을 비롯한 이천 지역내 각급 단체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천 신산업테크노밸리’ 조성을 즉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해진 이천발전연구소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동남부권의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4차 산업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천신산업테크노밸리 조성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남 지사는 “기업 수요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민피해는 물론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경기 동부권 규제가 풀릴 경우 2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오늘 당장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태린 민주평통 이천지회부회장은 “이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지방도329호선(이천 대퐁동∼설성면) 확포장 공사가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며 “주민피해는 물론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내년도 용지 보상예산이라도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남 지사는 “정부와 도, 시가 합의한 사안으로 30회 이상 들었다”며 “하지만 내년도 예산 반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에 조병돈 시장은 “(지방도 329호선 확장사업 관련) 13년 전에 설계가 마무리된 사업으로 정부가 약속한 사업”이라며 “국회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경기도를 포기하겠다’는 남 지사의 발언과 관련, 남 지사는 “성장여력이 없는 대한민국에 경기도와 서울을 합쳐 2천500만 거대 도를 만들고 규제 철폐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핵심은 수도권 규제 철폐를 통해 수도권을 더 살찌워 나눠먹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남 지사는 “북경이나 동경 버금가는 ‘광역서울도’를 만들어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는 도시 건설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대 수도권 재편에 따른 이익에 대해서 분배할 수 있는 방안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김웅섭기자/1282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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