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제조업에 몸 담으며 1992년부터 노동조합 활동을 함께해 온 경기도의회 김길섭(한국당·비례) 의원.

항상 사회적 약자의 시각에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김 의원은 더 나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기도가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그는 경기도의 경제분야 관련 예산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꼴찌인 점을 지적하며 과학기술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현재 제9대 도의원을 비롯해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상임부의장과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경기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 위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을 만나 봤다.



- 도의회에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

“1977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당시 금성사(현 LG전자) 부산공장에 입사를 했다. 금형기술과라는 곳에서 근무를 하면서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후 군대 33개월을 복무한 뒤 다시 금성사로 복직을 했고 그 무렵 평택에 대규모 공장이 설립돼 경기도로 올라와서 기초를 닦았다. 노동조합 활동은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했다. 대한민국이 경제 대국이 됐는데 그 이면에는 그림자가 생겼다. 노동과 관련해서 OECD 권유사항이 있는데 평균도 안지키고 있다. 그런것들에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제도적으로 바꾸는게 가장 좋겠다 싶어서 좋은 기회에 경기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근로청소년 보호 및 우수업체 선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한 부분이다. 최근에도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 등 근로청소년의 사고가 종종 발생하곤 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누구든지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즉각 근로감독관에 신고할 수 있다. 근로청소년의 보호를 위한 제도를 정립해 노동계에서도 소외될 수 있는 청소년의 노동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의정활동 중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도 경기도의 노동권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도청내 노동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생긴 것은 환영하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작다. 노동을 위한 인력 확보가 중요한 시기다.”



- 경기도의 가장 큰 현안은.

“현재 대한민국은 IT 중심의 정보화 시대를 지나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정부나 기업 등 누가 이끌 것인지 중요하다. 경기도에도 4차산업과 관련된 예산이 잡혀 있다. 20억 원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경기도의 경제실 예산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꼴찌다. 겨우 1.91%규모다. 경기도는 말로만 과학기술, 미래먹거리, 일자리 창출 등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 모든것을 하려면 17개 지자체 중 중간은 가야되지 않나. 경기도가 과학기술 분야의 투자와 수출 등을 늘려 우수한 기업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내년 지방선거는 준비하고 있나.

“경기도의 노동분야를 대표해 비례를 받아 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는데 전문 분야의 인물들이 제도나 조례 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당의 비례의원 몫을 30%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역구를 대변하는 도의원들도 필요하지만 각각의 분야 전문가들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둬야 한다. 주된 활동 지역이 수원이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비례의원의 몫을 한번 더 받아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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