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생 돌봄 경험 필요 불구… 일반직 장학사가 본업과 병행
현장 방문 없이 문서로만 관리
일부 특수학교 배치 전문 장학사, 전공 외 업무 맡아 학부모 원성
경기도교육청 "특수학생 많은 지역 장학사 우선 배치… 관리해줘야"

경기도내 대부분의 지역교육지원청에 특수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직 장학사가 없어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 시설 현장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기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중 특수교육 전공 장학사가 있는 곳은 수원·성남·안산·평택·군포의왕·화성오산·광주하남·용인·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등 총 9곳이다.

이들 장학사는 특수학교를 비롯, 유·초·중·고등학교 특수학급, 특수교육센터 등의 관리·감독과 인사배치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민원 해결과 동아리·동호회 지원, 전문적학습공동체 지원·지도 자료개발, 특수교사와의 수업연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 학급은 한 명의 교사가 한 반에 20~30명 이상의 학생을 돌볼 수 있으나 특수학교·학급 정원은 유 4명, 초 6명, 중 6명, 고 7명 등이다. 특수학생은 돌발행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돌봄이 까다로워 정원이 적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수업 연구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특수학생과 특수교사를 지원할 수 있는 장학사가 절실하다.

하지만 특수학교가 있거나, 특수학생수가 500명이 넘는 지역에 특수교육 업무를 보는 장학사가 없어 우선 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수교육 장학사가 없는 지자체 중 특수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고양으로 총 4개 학교가 있으며 파주·의정부·부천 등이 2곳, 안양과천·양평·이천·안성·김포·동두천양주 등이 1곳이다. 광명과 군포의왕·여주·시흥·연천·포천·가평 등은 특수학교가 없다.

또 이들 지역 중 1천 명이상 특수학생이 있는 지역은 고양과 부천이며 500명 이상 1천 명 미만 지역은 안양과천·이천·김포·시흥·의정부·파주 등으로 관내 교육 시설에서 수업을 듣는 등 생활하고 있음에도 관할 교육지원청은 정작 이들에 대한 관리는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평택·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는 특수전공장학사가 있음에도 불구, 업무는 학교폭력과 체육 등 본연의 전공 업무와는 다른 업무를 하고 있어 지역 특수학생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다.

현재 특수교육 장학사가 없거나 전공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지원청은 일반직 장학사가 본연의 업무와 병행하며 특수교육 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일반직 장학사들은 대부분 유치원, 특수학교, 특수학급 등의 관리를 문서로 하는 등 현장을 한번도 나간 적이 없는 곳도 있어, 특수교육 전공 장학사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육 장학사가 없는 지역은 일반직 장학사가 담당을 하고 있는데 특수학생은 일반학생과는 달라, 10년에서 20년 이상의 특수교육 경험이 있는 장학사가 민원해결, 수업 연구 등 관리를 해 줘야한다”며 “특수학교가 있거나 특수학생이 많은 지역은 특수교육 장학사의 우선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성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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