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제주권 가볼만한 곳] 산간에선 스노우월드·도심에선 스노우시티…'윈터 페스티벌' 시작

겨울철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나들이객들을 대상으로 한 '윈터 페스티벌'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겨울 한라산은 봄, 여름, 가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제주 산지는 해안지역과는 달리 겨울이면 하얀 눈꽃세상이 된다.

지금 시기에 제주도는 이것저것 따질 게 없다. 무조건 온통 하얗게 뒤덮인 눈 구경이다.

눈꽃을 구경하려는 탐방객들에게는 '영실 코스'가 인기다.

한라산 서남쪽을 오르는 영실 코스는 영실탐방안내소∼영실휴게소∼병풍바위∼노루샘∼윗세오름∼남벽분기점에 이르는 길이 5.8㎞의 탐방로다.

하얀 옷을 갈아입은 기암절벽과 구상나무 숲, 윗세오름 일대에 탁 트인 설원의 장관까지 다양한 설경이 펼쳐져 산을 오르는 게 지루하지 않다.

한라산에 오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어리목 코스 입구의 '어승생악'(해발 1천169m)을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성인 걸음으로 왕복 2시간 안팎이면 다녀올 수 있다.

어승생악 정상에 오르면 하얀 옷을 갈아입은 한라산의 모습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다만, 겨울 등산을 할 때는 사전에 기상정보를 파악하고 등산화·아이젠·방한복·비상식량·장갑 등 준비물을 잘 챙겨가야 한다. 눈이 많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되면 탐방이 일부 또는 전면 통제될 수 있다.

산을 오르지 않고서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로는 1100고지, 어리목광장, 516도로의 제주마방목지 등이 꼽힌다.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고 나면 이곳은 신나게 눈썰매를 타거나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1100 고지에는 한라산을 상징하는 노루 동상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제주 출신 산악인 고상돈의 동상과 기념비가 서 있다. 정자 모양의 전망대에서는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산간의 야트막한 언덕에 쌓인 눈이 녹지 않는다면 천연 눈썰매장에서 썰매도 탈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토요일(16일)부터 겨울 제주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이 특색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2018 제주 윈터 페스티벌'을 연다.

축제는 스노우월드, 스노우시티 등의 테마로 내년 1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연인 혹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페스티벌로 연말 분위기에 푹 젖을 수 있다.

스노우윌드는 겨울철 산지에 눈이 내린 뒤 눈꽃세상이 되는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눈썰매, 스노우 범퍼카, 컬링, 아이스하키, 전통놀이 등 추위를 잊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대형 눈사람 모형도 설치된다.

스노우시티는 도심 지역에서 펼쳐진다.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이 진행돼 연말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눈사람·눈꽃나무 포토존이 마련되고 칠성로 내 상가의 특별할인과 크리스마스 선물 증정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귀포에서도 행사가 진행된다. 이중섭거리에는 한라봉을 테마로 한 포토존이 꾸며지고,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도 초대형 트리와 눈사람 포토존이 조성된다.

윈터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촬영한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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