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talk) 쏘는 사이((間)다처럼 시민들의 간지러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드리겠습니다.”

‘톡 쏘는 사이다’는 올해 초부터 하남경찰서 형사과에서 추진중인 특수시책이다. 영어 ‘talk’와 한자 ‘사이(間)’자를 합쳐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대화를 통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겠다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책을 제안한 주인공은 27년 경력의 경찰, 석기동 하남서 형사과장.

석 과장은 17일 “대부분의 형사활동이 신고접수와 민원발생을 통해 수사에 착수하게 되는데 그에 대한 한계와 아쉬움을 느껴왔다”며 “어떻게 하면 좀 더 주민과 밀착해 소통할수 있을까 고민하다 ‘톡 쏘는 사이다’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책은 형사 1명의 담당구역을 지정해 하루 주민 3명을 만나 지역사회 주민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주민들에게 최근 범죄 수법 및 예방법에 대한 설명해주는 한편, 더 나아가 범죄에 대한 첩보수집 활동도 병행해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펼친다는 취지다.

석 과장은 “그간 범죄 피해를 입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거나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많이 봤다”면서 “톡 쏘는 사이다를 통해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고 민원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더니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책 시행 이후 서민생활에 가장 직접 영향을 미치는 강도, 절도 등 5대 범죄 검거율이 지난해 보다 4.4%로 증가한 79.8%를 기록했고, 이중 절도범 검거율은 지난해 보다 13.3%가 대폭 상승했다.

석 과장은 “앞으로도 더욱 시민들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백·김동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