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가 팀 단합력을 높이고 직원들에게 ‘늑대정신’을 키운다는 이유로 서로 뺨을 때리도록 시키는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사고 있다.

‘늑대 정신’은 중국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할 때 주로 쓰는 말로, 끈질긴 성격을 가진 늑대처럼 지구력을 가지고 일에 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늑대정신은 5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15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국 1세대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화웨이의 기업 문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일 시나닷컴 등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에 중국 난시성 난창(南昌)에 있는 한 화장품 업체의 송년 행사 모습을 담은 53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 /유튜브 캡처
이 영상은 비슷한 옷을 입은 10여 명의 여성들이 붉은색 단상 위에서 무릎을 꿇고 서로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

이 영상은 지난 17일에 촬영된 것으로,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체 관계자는 상하이스트 등 현지 매체를 통해 “팀 단합력을 높이고 직원들의 ‘늑대 정신’을 키우려고 진행한 것”이라고 사실을 인정하면서 “일방적인 폭력 요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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