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자랑’ 쭈타누깐 자매가 한국 골프 선수와 골프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에리야 쭈타누깐(22)과 모리야 쭈타누깐(23) 자매는 2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태국정부관광청이 주최한 행사에 태국 골프 홍보대사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밝게 인사한 동생 에리야는 “모든 한국선수들은 놀랍다. 재능도 있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 동기 부여가 되는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에리야가 한국 선수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하는 모습도 보고 있다고 하자 언니 모리야는 “우리도 태국을 대표해서 뛴다는 게 자랑스럽다. 그렇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에리야는 “한국에 올 때마다 팬들이 친절하게 해주셔서 한국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모리야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에리야와 모리야 자매는 이날 행사에서 직접 태국식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을 만들어 선보이는 등 태국을 열심히 홍보했다.

또 “태국은 훌륭한 골프장과 날씨 등 골프를 연습하기에 완벽한 나라”라며 한국선수들이 비시즌에 태국에서 운동하기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들 자매는 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다.

산띠 추딘트라 태국관광청 아시아·남태평양 담당 부청장은 “쭈타누깐 자매는 실력도 출중할 뿐 아니라 대회에서 언제나 미소를 짓는다. 이런 모습은 태국을 상징한다”며 이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에리야는 올해 6월 2주일 동안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태국의자부심’으로 떠올랐다. 태국 선수 최초의 세계 1위 타이틀이었다.

에리야는 지난해 LPGA 투어 5승으로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차지했고, 올해는 2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기준 세계랭킹 6위인 에리야는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압박감으로 어려움도 있지만, 즐기고 있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올해 성적이 별로였지만다시 올라오고 있다. 즐겁게 하면서 다시 회복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리야는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성적은 저조한 편이지만, “올해는 내 최고의 해였다”며 “기복은 있었지만, 점점 편안해지면서 극복했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또 “내년 활동에 대해 예상은 하지 않겠다. 작년, 올해처럼 즐기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야는 올해 부쩍 성장한 기량을 보여줬다.

올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각각 공동 15위, 공동 16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은 22위다.

모리야는 “매 순간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니 성적도 올라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