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버스 승강장이 공급자 중심으로 조성됐다면 이제부터라도 수요자, 시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사람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이기영 안성시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일상의 작은 일 조차 그냥 지나치지 않는 이 의원은 초선 답지 않은 풍부한 식견으로 듣는 이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25일 그를 만나 의정활동에 대해 들었다.

―용인 장사시설을 이용할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데.

“지난달 17일 비영리단체인 안성시민의회 임원진과 함께 용인시와 시의회를 찾아가 용인, 안성 경계선상에 자리잡고 있는 용인 평온의 숲 사용료를 인하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용인시 장사시설의 설치 및 관리 조례’ 개정을 촉구하는 2천400명 안성시민 청원서도 함께 전달했다.

천안시의 경우 용인 평온의 숲 화장장 비용을 60만 원(자부담30만 원, 시보조금 30만 원)에서 30만 원(자부담 14만 원, 시보조금 16만 원)으로 낮췄다.”

―진사리에 들어서는 대형 유통시설, 안성 스타필드에 대한 생각은.

“사실 변변한 시설이 없는 안성시에 신세계 스타필드 복합쇼핑몰은 꼭 필요하다. 대형복합유통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주변 아파트가격은 오르고, 주민들은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반면, 교통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평택시와 협의해 교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특별한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38국도는 평택, 안성 양방향 모두 막히는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다.

특히 안성, 평택 등에 난립한 아파트가 2018~20년에 입주가 완료되면 지금보다 더욱 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지금이라도 TF팀을 꾸려 우회도로개설등 실효성 있는 교통대책과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버스 승강장 개선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데.

“안성시 공식 행사나 의회 본회의 같은 경우 장애인들의 소통을 위해 선도적으로 수화통역을 의무화 할 것을 제안한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큰 행사에 수화통역을 실시해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시정과 의회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버스승강장은 눈, 비를 피하거나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장소이며 버스를 타는 공급자 중심의 장소였다. 어른신들이 혹서기와 혹한기에 버스를 이용할 경우 혈압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

잠시나마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냉·난방시설을 갖춘 버스 승강장을 만들어야 한다. 안성의 경우 2013년 하반기부터 사계절 다목적 승강장을 설치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흡한 현실이다.”

심재용기자/sj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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