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호_위로, 41x53cm, 한지에 아크릴릭, 2017
‘별 하나에 추억(追憶)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詩)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한국 문학의 위대한 별, 윤동주(1917~1945)의 시, 별 헤는 밤의 한 구절이다.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 그림전 ‘별 헤는 밤’이 내년 1월 27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그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손꼽힌다. 그가 시를 쓴 기간은 17세였던 1934년을 시작으로 약 8년 정도. 그가 남긴 작품은 중복된 것을 제외하면 시 118편과 산문 4편이 전부다. 문학이 사치였던 일제강점기에 시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그는 결국 항일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끝내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는 용인문화재단과 대산문화재단, 교보문고가 공동 주최하는 문학 그림전으로,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강경구, 김선두, 김섭, 박영근, 이강화, 정재호등 6명의 화가가 참여했다. 그들은 시집 ‘별 헤는 밤’ 수록 시 전편을 읽고 33편을 선정해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각각의 화가들은 텍스트에 머물러 있던 윤동주의 시를 미술의 영역으로 확대해 일제 강점기 시대의 폭력을 내면의 세계로 응시한 윤동주의 시 속 이미지를 개성적으로 표현했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외에도 시민들이 문학과 그림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시 기간 중 윤동주의 시가 프린트된 도화지에 시화를 그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은 내년 1월 9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진행, 캘리그라피의 기초를 배우고 윤동주의 시를 캘리그라피로 써보는 전시연계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별 헤는 밤전은 무료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yicf.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31-896-6003.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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