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억동 광주시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물러나면서 조 시장의 뒤를 이을 새 인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주공산이 된 시장 자리를 두고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있는 가운데 특히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예비후보들간 공천 경쟁이 벌써부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많은 후보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는 그동안의 역대 시장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의 텃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인구증가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으로 분구가 됐던 지난 20대 총선에서 갑구와 을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면서 광주지역 보수텃밭론에 금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보수텃발론의 분열은 광주시에 새로운 ‘정치’ 인물을 소망하는 시민들의 갈망, 또 대규모 택지개발로 외부 유입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며 후보자에 대한 검증·정치적 역량 등을 고루 평가하려는 시민의식의 변화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특히 시민들은 도농복합도시인 광주의 ‘보존’과 함께 중첩 규제의 틈새를 파고든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능력있는 인물을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에서는 박해광, 이현철, 박현철 등 총 3명의 시의원과 ‘신PD’로 알려진 신동헌 전 KBS 프로듀서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광주시의회 부의장을 지냈던 박해광(50) 의원은 과거 시장선거 출마에 뜻을 내비쳤던 까닭에 물망에 오르고 있다. 광주시 초대 민선시장인 박종진 전 시장이 박 의원의 부친이며, 자신의 지역구와 무관하게 오랜 기간 폭넓은 활동으로 지지기반을 착실히 닦아왔다는 평이다.

재선 의원인 이현철(50) 시의원도 출마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의원은 중앙당 국제국장과 중앙당 부대변인, 경기도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행정사무감사와 같은 의정활동에서 집행부를 향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며 민의대변을 잘 수행하는 시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동료 의원인 박현철(52) 시의원도 출마가 거론된다. 이밖에도 ‘신PD’로 알려진 신동헌(66) 전 KBS 프로듀서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현역 프리미엄을 쥐고 있는 이문섭(47) 광주시의회 의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제8대 후반기 의장직을 맡은 이 의장은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 리더십으로 시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이 의장은 자유한국당 광주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남다른 정치행보를 걷고 있다.

용인 부시장 출신의 홍승표(62) 경기관광공사 사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광주가 고향인 홍 사장은 오랜 공직생활로 쌓은 경륜과 청렴한 이미지가 최대 강점으로 뽑힌다. 홍 사장은 남경필 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관광공사 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광주지역과 도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군 초대 의원을 지낸 허세행(64) 씨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에 노철래 전 국회의원 지역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꾸준하고 폭넓은 지역활동으로 지역내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광주시 공무원 출신으로 광주시의회 의장과 국제로타리 3600지구 총재를 역임한 이우경(64) 씨와 이성규 전 시의장, 제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혁규(64) 전 의원도 가세할 전망이다.

여성으로는 제6대 시의원을 지낸 장형옥(57) 전 시의원이 입에 오르내리며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의당에서는 지난달 국민의당 광주갑 지역위원장에 취임한 박수성(59) 위원장이 출마가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경기대 관광경영학 박사를 취득하고 경기대학교 관광학부 및 국제대학원 등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캠프 광주을 선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이동수(53) 전 시의원과 함께 남궁형(60) 갑 당협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광주지방공사 사장을 지낸 안병균(62) 씨도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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