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인구도시로 성장한 용인시 단체장 자리를 정할 내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그간 많은 후보가 난립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후보군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양상이다. 

정권교체로 인한 지지율 급등으로 힘을 얻는 더불어민주당은 유력 후보군이 많아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반면 지지율 하락의 쓴 맛을 본 자유한국당은 정찬민 시장의 강한 재선 출마 의지까지 더해져 별다른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당초 지역내 기반이 약했던 것은 물론 최근 양당간 통합 분위기의 영향으로 그나마 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후보들마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 더불어민주당 

정권교체로 지지율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6~7명 이상 후보가 거론되며 추후 치열하게 진행될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군 사령관 출신으로 최근 국가안보실장 후보 물망에까지 오른 백군기(68) 전 국회의원은 이미 지역내 여러 행사를 일일이 챙기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며 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강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가장 먼저 지역 여론에 귀를 기울이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기도 했다. 

4~6대 3선 용인시의원과 6대 의장을 이우현(55) 전 용인시의장 역시 풍부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 조만간 공식 출마선언을 예고한 선대인(47) 선대인경제연구소장 역시 최근 지역 관련 토론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선 소장은 다른 후보자와 달리 젊은 연령대에 포함돼 이에 따른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경전철 주민소송단 공동대표이자 수지시민연대 공동대표인 현근택(47) 변호사 역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박남숙(63) 현 용인시의회 부의장과 조재헌(47) 전 국회의원 수석보좌관도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 자유한국당

정찬민(60) 시장의 강한 재선 도전의지와 최근 하락한 당 지지율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뚜렷한 주자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모양새다. 

정 시장은 빚더미 도시에서 채무제로 달성과 안심도시로의 정착, 기업과 산업단지 투자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시민들로부터 비교적 호평을 얻어 내며 재선 출마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정권교체로 인한 자유한국당 지지율 하락으로 정 시장의 재선이 무난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재선 시장이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용인시 지역적 특성에서 정 시장이 이를 깰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지역 정가내에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4년 용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근기(59) 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운영부위원장과 7~8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지난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조양민(51) 전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상임감사 역시 이름이 들려오고 있지만 특별한 지역 활동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보좌관을 지낸 한국스포츠마케팅진흥원 김재현(49) 이사장이 최근 보수 후보군내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 국민의당 

최근까지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용인갑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성욱(59) 전 경기도의원은 출마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지만 용인을지역위원장인 권오진(69) 전 경기도의원은 아직 출마에 대한 확신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분위기의 영향과 당내 좋지 않았던 분위기의 영향으로 추후 변수가 어떻게 발생할 지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돼 신중론을 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 위원장 역시 아직까지는 당내 분위기와 통합 여부에 따른 영향을 의식해 출마 의사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곧 결정될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에 따라 오히려 새로운 후보군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바른정당 

바른정당에서는 한광전기공업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기(68) 용인갑당협위원장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 한나라당 중앙당 운영위원과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보수 정당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히고 있다. 

다만 현 정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경우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용인시장에 출마했던 김상국(64) 경희대학교 교수와 이태호 용인을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마찬가지로 바른정당 역시 통합 추진 여부에 따라 새로운 후보군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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