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부권역의 경우 군 공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에게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몰표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당락에 큰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화성지역 선거 판도는 그동안 동탄신도시 민주당 강세, 농촌지역의 경우 자유한국당 우세로 분석돼 왔으나 장미 대선인 5·9 대통령 선거를 치른 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등 모든 곳에서 민주당 강세로 전환된 양상이다.
본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화성시장으로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는 후보군을 각 정당별로 분석해 본다.
▶더불어민주당
먼저 민주당 소속 채인석(54) 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군 공항 이전을 저지하고 군 공항 문제로 인해 공천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해서라도 군 공항 이전을 막겠다고 공언헌 바 있다.
채 시장의 견고한 아성을 넘어 설 인물이 누군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채 시장의 경선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 시장은 2010년 민주당 불모지인 화성에서 당원들의 예상을 뒤집고 민주당 시장 후보로 선정된 뒤 본선에서도 정치권의 예상을 깨고 당선(제5대 화성시장) 됐다.
채 시장은 이후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정치권의 분석에도 재선(제6대 화성시장)에 성공하는 등 이변을 연출시키면서 화성지역 정치권 판도를 보수에서 진보 성향으로 바뀌는 역할을 담당했다.
환경전문가로 정평난 이홍근(52) 화성시의회 부의장도 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부의장은 화성 향남 출신으로 오랜시간 동안 화성·오산지역에서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으로 활동해 오다 정치에 입문, 시의원에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이 부의장은 최근 경선에 대비, 대의원 모집에 열중하고 있으며 공부하는 의원상을 정립한 것은 물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보여줘 호평을 얻고 있다.
민주당의 꼬마 전투사로 알려진 조광명 경기도의회 의원(53)이 시장 선거 도전을 선언 한 뒤 화성지역의 교육분야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등 광폭행보에 나선 가운데 채 시장과 벌일 진검 승부에 대비하고 있다.
조 의원은 충북 옥천 출신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 당선(제8대 경기도의원)된 이후 2014년 선거에서도 재선(제9대 경기도의원)에 성공했다.
조 의원은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조직을 구축한 뒤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민원을 해결해 주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특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이전부터 문재인 지지를 선언한 뒤 화성지역에서는 물론 경기지역 곳곳에서 선거조직을 결성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대현 경기도교육청 전 대변인(52)은 화성시장 출마를 위해 경선에 대비, 선거인단을 모집하면서 얼굴·이름 알리기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의 최대 복병으로 등극한 조 전 대변인은 풍부한 중앙당 인맥을 내세워 채인석 시장과 조광명 의원을 긴장시키고 있다.
조 대변인은 경남 함안 출신에다 서강대를 졸업했으며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실·비서실장실 행정관을 거쳐 열린우리당 원내행정국장(국회정책연구위원)을 엮임했다
특히 조 대변인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대선 선대위 유세단 상근부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풍부한 정치경험을 지닌 인물이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의 경우 지지자들의 권유로 출마설이 나돌았던 진재광 한국동아시아교육문화원 사무총장(51)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알려졌다.
특히 진 사무총장의 출마설은 지지자들의 여론 형성으로 인해 꾸준하게 알려졌으나 최근 실시된 중앙당 당무 감사 이후 화성지역 갑, 을, 병 등 세 선거구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퇴출되면서 극심한 후보 가뭄현상을 겪고 있다.
그나마 출마를 저울질 하던 인물들도 아예 포기한 상태이며 출마 고사 의견에도 지지자들의 권유에 따라 진 사무총장만 거론되는 상황이다.
진 사무총장은 제 7대 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유정복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활동할 것을 비롯 화성 병 선거구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서 선전하기도 했다.
진 사무총장은 경민대학 경임교수로 활동하다 재단법인 한국스포츠문화재단 상임이사로 나서 무대를 전국으로 돌려 역량을 과시하면서 화성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바른정당
바른정당은 을 선거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현명철 (61) 화성미래연구원장이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 원장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청주대를 졸업했으며 2010년 지방선거를 시작해 시장과 국회의원에 도전해 왔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왔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겨 정치 부활을 도모 중이다.
현 원장은 병점 도시권,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현역 정치인들에게 버금가는 인맥을 자랑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상당하게 알려 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의당
국민의당은 최영근 전 화성시장(58)은 지난 장미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경기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총괄 지휘하면서 정치 복귀라는 신호탄을 올렸다.
최 전 시장은 건국대를 졸업했으며 고향인 화성 향남지역을 정치적 지지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화성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최 전 시장은 58세 나이에도 불구 지난해 미국에서 로스쿨 과정을 수료한 뒤 귀국해 국제 변호사로 활동을 계획하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권유로 안철수 후보의 경기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이 밖에도 통합진보당 대변인을 역임한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43)도 시장으로 출마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창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