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인구(56만명)가 가장 많은 부평구는 한국지엠, 수출4공단이 위치한 전통적인 공업지역이다.

특히 경인고속도로와 국철 1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 서울지하철 7호선이 연결되는 교통 중심지이기도 하다.

1990년대 갈산·삼산택지 개발을 시작으로 주거 밀집지역으로 변화한 부평구는 현재 인구유입 감소로 정체돼 있는 지역이다.

부평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다이옥신 오염 정화가 이슈로 떠오르고 부평공단의 구조고도화 사업과 청천농장의 지방산업단지 추진 등 지역 현안 과제도 산적하다.

지난헤 치러진 총선에서 부평을에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3선에 성공했지만 부평갑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정유섭 의원이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5월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에 이어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42.5%의 득표율을 기록해 전국평균인 4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4.0%의 전국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지만 부평구에서는 19.3%의 표를 얻는데 그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도 밀렸다.

현 홍미영 구청장의 인천시장 출마 선언에 따라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과 이틈을 노리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지난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된 현 홍미영 구청장이 최근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벌써부터 최종 공천을 위한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부평구는 민주당 세가 강해 홍미영 구청장 이후를 노리는 후보군들이 넘치는 분위기다.

올해 치러지는 구청장 선거에서 당내 최종 후보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현 인천시의원들과 현 구의원 등이 물밑 경쟁을 벌이거나 일부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이성만(56) 전 인천시의회 의장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의장은 지난해 4월 총선에 출마해 고배를 들었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부평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 인천시청에서 있었던 홍미영 구청장의 인천시장 출마선언 자리에 배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박종혁(53) 전 부평구의회 의장도 강력한 부평구청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전 의장은 4선 구의원 경력으로 구의장 시절 구 집행부와 의회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무난하게 해내면서 주위에서 구청장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임지훈(52) 현 부평구의회 의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면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 의장은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람이 중심이 되고 정의가 실현되는 지속가능발전도시 부평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고 마음이 풍요로운 도시 부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여기에 차준택(49) 인천시의회 의원도 지역 출신 정치인임을 내세우며 구청장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차 의원은 태어나고 학교 생활과 정치활동을 이어온 토박이로서 부평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은호(63) 시의원도 꾸준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방분권지도자회의 인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신 의원은 구정은 정치적이 아닌 시민의 삶을 보듬어 내는 것으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자유한국당

최근 송도 6·8공구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유제홍(45) 인천시의원이 올해 치러지는 부평구청장 선거의 자유한국당 후보로 강력 거론되고 있다.

유 의원은 2014년 인천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부평 문화의거리 등 지역 내 모든 지하상가 위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데 힘썼다.

또 십정동 일대 도시가스 공급 문제 해결 등 그동안 좀처럼 해결되지 못했던 부평지역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유 의원은 시의원 당선 뒤에도 의정활동은 물론 지역 내 각종 봉사활동에도 직접 앞장서는 등 부평지역 발전에 남다른 기여를 하면서 주민들의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손철운(58) 인천시의원도 최근 지역 내에 사무실을 얻는 등 부평구청장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손 의원은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부평구의원과 인천시의원 경험을 토대로 부평지역을 발전시킬 자신이 있다는 말로 출마의사를 강력 시사했다.

5·6대 부평구의회 의원을 거친 손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7대 인천시의회에 입성했다.

▶국민의당

오는 6.13 지방선거에 국민의당은 지난 4·13 총선에 출마해 24.9%의 지지를 얻었던 이현웅(47) 부평을 지역위원장이 눈에 띠고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민심 청취를 위해 지역 주민, 시의원, 구의원 출마 희망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또 김장담그기와 송년회 등 지역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정치적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시생활체육회 사무처장과 문병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박종우(57) 전 사무처장이 부평구청장 출마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전 사무처장은 평소 지역에서의 다양한 활동은 물론, 대통령 탄핵을 위한 광화문 촛불혁명 광장에서 23회 중 22차례에 걸쳐 쓰레기통을 메고 휴지줍기 봉사를 펼쳤다.

그는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정의당

정의당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홍미영 구청장과 야권 연대 차원에서 단일화에 합의했다.

올해 지방선거에는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이 인천시장 출마 선언으로 김상용(49) 부평구 지역위원장이 올해 치러지는 부평구청장 선거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부평구의회 구의원을 역임한 김 위원장은 지역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비정규직 및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 문제 해결과 노동자 서민을 위해 노력하고 부평의 진보정치를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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