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안산 지역 더불어민주당은 시장 후보군의 큰 변화는 없으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현재 또는 향후 변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민주당은 현재의 당 지지세와 더불어 호남 지역향우회와 젊은 층의 지지 등 내년 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현 제종길(62)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게 되느냐 또는 다른 후보가 공천될 것이냐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 새로운 후보가 추가로 등장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복당한 김석훈(58) 전 안산시의회 의장이 합류했으며 이번 당무감사 결과 안산 상록갑 지역구가 교체대상에 포함되면서 현 이기학(49) 상록갑 당협위원장이 시장 출마에 나서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의혹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박주원(59) 전 안산시장의 거취에 대해 무소속 출마 등의 소문이 나돌았으나 박 전 시장은 음모론을 제기하며 당이 통합되면 통합된 당의 후보로 나서겠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한편, 시장 출마의 뜻을 밝혔던 민주당 장동일(59) 경기도의원은 상황을 더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장 의원은 지역구의 상황 등 여러가지 검토해야 할 것이 있어 일단 시장 후보군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제3당의 시장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원 투표를 통해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이 통합될 경우 이를 반대하는 세력이 제3당을 만들고 여기서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가정이다.

김석훈 전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가 반드시 여당에 유리하다고 하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꺽일 수도 있고 국민의당 통합으로 제3당에서 후보가 나오는 등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며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란 예상을 증명하듯 가장 많은 시장 후보군이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종길 안산시장의 공천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제 시장 측은 안산시에서 재선 시장이 없었던 만큼 행정의 연속성과 임기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안병권(67) 전 초대 안산시의회 의장은 가장 먼저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외적으로 시장 출마의 뜻을 공식화했다.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윤화섭(62) 의원도 현수막을 걸거나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민병권(52) 참안산사람들 상임대표도 출마의지와 함께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장동일 도의원은 지역구 상황을 이유로 시장 출마에서 한발 물러섰으나 양근서(49) 도의원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겠다며 시장 출마 의지를 비췄다.

또한 손창완(62) 단원을 지역위원장도 지역구를 기반으로 당원들은 물론 시민들과 접촉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안산시민단체 중심으로 4·16시민연대 윤기종(63) 상임대표를 내세웠으나 윤 대표는 여건상 출마가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민주당 안팎에서는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은 예상 후보가 두세 명 정도 더 있다고 보고 있으며 내년 초에 이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민근(49) 안산시의회 의장과 홍장표(58) 상록을 당협위원장이 시장 출마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복당한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이 합류했으며 이기학 상록갑 당협위원장도 시장 출마에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같은 상록을 지역구에서 정치 선·후배인 이민근 의장과 홍장표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누군가가 양보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도 있으나 현재 변화는 없다.

올해 초반만 해도 단독 예상 후보로 거론됐던 이민근 의장은 연말 전에는 자연스럽게 풀릴 문제(후보 단일화)라고 했으나 최근에는 경선 등을 통해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이기학 위원장은 그동안 당협위원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자유롭게 나설 수 없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당무감사 결과로 인해 신분이 자유로워질 경우 어떤 결정이든 다소 편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출마에 거론되는 것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의혹으로 한동안 떠들썩했던 박주원 전 안산시장은 지역내 정가의 소문을 일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국민의당 또는 통합 당의 후보로 나서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내년 선거에 당선돼 재임시 끝맺음을 못한 정책과 사업 등을 마무리 짓겠다는 포부다.

김기완(51) 전 안산시의회 의장도 시장 후보로 공정한 경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에서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게 되면 제3당의 출현이 불가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제3당이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당의 시장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범수기자/kimbums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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