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2000년대까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공업도시를 대표하는 수도권 중심도시였다.

대기업과 중소 제조기업이 자리해 젊고 생동감이 넘쳤다.

1995년 평촌신도시 개발로 경제·문화·복지가 어우러진 우리나라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전국 지방자치 경쟁력 부문에서 3년 동안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활력이 넘치는 도시였다.

그러나 대기업이 하나 둘 지방으로 이전하고 8개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해 도시 성장 동력이 갈수록 떨어졌다

지역내 가용 토지 부족과 인구감소, 지방세수 증가율 둔화, 원도심권의 침체 등으로 도시 경쟁력이 점차 약화돼 도시성장의 한계에 봉착하게 됐다.

이 같은 현실에서 안양은 이제 불과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이필운(62)시장과 최대호(59) 전 시장의 네번째 맞대결의 성사여부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필운 현 시장이 3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김대영(55)안양시의장과 노충호(59) 전 바른정당 만안당협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시장은 과거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던 안양시를 재기시킨다는 의미에서 ‘제2의 부흥’을 추진하고 있는 그는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혼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번 지방선거때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최대호 전 안양시장이 출마채비를 마치고 지역위원장으로 포럼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임채호(57) 도의원 역시 내년 선거에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6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을 자신을 알리기에 분주하며 강득구(54)연정부지사도 출마여부를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 전 시장은 2014년 6월 안양시장 선거에서 이필운 시장과 맞붙어 아쉽게 고배를 마신 뒤 더불어민주당 동안을지역위원장으로 재기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이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된 그는 중앙당에서도 재정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아 지역과 중앙당을 오가며 분주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지역의 각종 행사와 단체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해 특유의 친화력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지역의 미래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자문단을 구성한 뒤 지난 2월부터 모두 9차례에 걸쳐 안양민주정책포럼을 열며 주민들과의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 전 시장은 포럼을 마친 뒤 좋은 정책들은 세부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잇다.

관계전문가와 피해자들을 만나고 형식적인 토론회가 아닌 시민들과 스킨쉽을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열린 귀로 듣고 있다.

여기에 강득구(54)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선뜻 6·13 지방선거에 출마의사를 내비치지는 않고 있지만 연초에 자신의 거취에대해 표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그는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 정부의 성공을 돕고 싶다며 당내 타 후보보다 자신이 가장 앞선다고 자신했다.

또한 임채호(57) 도의원은 시장출마에 대해 강력한 의사를 표명한 뒤 지역에서 노후배관교체사업토론회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그는 재선 시·도의원 경험을 살려 복지, 경제, 교육, 도시재생의 전문가로 준비된 정치인로 자평했다.

지난 8월 이후 시민주도 성장시대 정책토론회를 통해 지역 비전 등을 담은 정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양에서 리틀 박원순으로 불리는 민병덕 변호사 역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문건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난해 7월 민선 6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공식한 선언한 이필운 안양시장은 당내에서 공천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이 대세다.

민선 4기에 이어 민선6기 시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그는 취임 이후 열린시장실과 진심토크, 범시민 원탁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며 후대에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2016년 ‘제2의 안양부흥’을 선포하고 5대 핵심사업을추진해 재도약을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에도 초심을 잃지 않은 모습으로 시민 모두의 염원을 담아 제2의 안양부흥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에서는 재선 시의원인 김대영(55) 안양시의회의장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의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지난 11월 초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재입당한 노충호(59) 전 바른정당 만안당협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는 보수대통합을 통해서 현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시장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통합이 성사되면 단일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종주(49) 동안갑당협위원장은 5~6선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당적을 지닌 안양시장은 그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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