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 보다 앞서 지난 80년 계획된 도시로 조성된 과천은 총 12개 주공아파트단지로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현재 무려 5개 단지가 한꺼번에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사업이 추진돼 과천시 전역이 총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인구 7만이었던 과천 유권자가 당초 5만 5천여명에서 불과 4만5천여 명으로 감소됐다.

따라서 현재 상황으로서는 8천∼9천표만 얻어도 과천시장에 당선될 수 있어 출마자들 역시 당선 가능성에 대해 자신들만의 셈법으로 분주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직 시장으로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신계용(54) 과천시장과 문봉선(55) 전 시의회 의장이 출마의사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홍천(60) 과천시의회 의장과 김종천(45) 변호사, 배수문(52)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백남철(58)의왕과천지역위원회 부위원장과 바른정당 김진웅(50)과천시새마을회장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미리감치 과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이홍천 의장은 지난 11월 6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세를 과시했다.

이 의장은 ‘나의 사랑 과천’이란 책자를 통해 과천 화훼사업의 발전과 과정과 현안 해결방안을 비롯해 재건축사업의 문제점 해결과 과천 지식정보타운 기업유치 성공 대안 등 과천시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출마의사를 표현했다.

또 뉴스테이 사업의 개발 방식과 과천 복합문화관광단지, 과천 화훼종합센터 건립, 재건축사업 추진방안 등 과천시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책자에 담았다.

그는 제2의 고향인 과천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아가겠다며 시장출마의사를 피력했다.

또한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출마해 신계용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김종천 변호사가 재도전한다.

지난 선거때 지지세력이 구체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해 실패한 그는 지금은 보다 구체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히는 세력이 생겨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에 나돌고 있는 당에 대한 기여도 부족에 대해서 그는 대선때 자신은 법률인권특보, 조직특보로 20여명을 추천했으며 경기포럼을 통해 문재인과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만들어 활동했다며 반박했다.

이렇듯 김 변호사는 과천시 발전방향에 대해 연구하고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경선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배수문 도의원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한 이력과 도의회 활동을 바탕으로 과천을 자족도시의 위상을 다시 세운다는 복안이다.

경기도 기획재정위원을 역임한 그는 자신이 시장이 된다면 시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이 우선인 정책을 만들고 10년, 30년 단위 중장기 시정운영 설계와 재정자립 방안을 강구해 과천시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과천시 최초의 여성시장인 신계용(54)과천시장은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한다.

신 시장은 하루 일과 중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늘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도의원과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신 시장은 주거환경 조성과 도심 재정비사업 신속 지원, 따뜻한 복지공동체 조성, 소통하고 참여하는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불과 임기가 6개월 남았지만 과천이 지속가능한 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신 시장은 과천을 행정도시의 명성을 탈피하고 새로운 문화·관광 도시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또 재선을 통해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더 집중하고 현장중심의 공감행정과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문봉선 과천시의원이 지난 11월 30일 기자회견을 자청, 시장 출마의사를 공식선언했다.

문 의원은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출마의사를 밝혀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혼선없이 당당히 검증을 받기 위해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30여년간 과천에 살면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끝까지 경선에 참여해 승패를 떠나 화합하고 단결해 아름다운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과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백남철(58)의왕·과천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과천시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한 백 부위원장은 국민의당으로부터 적극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자신은 정체된 과천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있는 과천을 가장 잘아는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그는 바른당과의 통합 등으로 인해 행보가 바뀔수 있다는 점에서 출마의사를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

또한 바른정당에서는 김진웅(50)과천시새마을회장이 각종 행사장에 나와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3년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던 그는 과천토박이로 과천사람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진행중인 당의 통합문제 등으로 인해 변수가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

과천은 지방선거 때마다 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과천시장 후보를 낼지는 현재로서는 안개속이다.

그러나 지난 12월 17일 민주적 권력 만들기를 위한 발기회를 열고 ‘다함’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공천위원회를 구성해 회원 가운데 시장 후보와 시의원 후보 등을 선출키로 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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